가임력 검사를 왜 받아야 할까요?
“건강해 보이는데, 굳이 병원에 가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임신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겉보기엔 멀쩡하더라도, 몸속 생식 기능은 나도 모르게 달라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결혼과 임신 시기가 늦어지는 추세에서는, 본인의 가임 상태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가임력 검사란 정확히 뭘까요?
‘가임력 검사’는 쉽게 말해 임신 가능한 몸 상태인지 확인하는 기본 건강검진입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해당되며, 검사 항목은 약간 다릅니다. 여성은 주로 난소 기능과 자궁 상태를, 남성은 정자의 수, 운동성, 모양 등을 확인합니다.
여성의 경우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 AMH 검사 – 난소 나이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 자궁 초음파 – 자궁 내 이상 유무나 난소 상태를 체크합니다.
- 호르몬 검사 – 생리주기와 관련된 호르몬의 균형을 봅니다.
남성은 어떤 항목이 있나요?
- 정액 검사 – 정자 수, 운동성, 생존율 등을 분석합니다.
- 남성 호르몬 검사 –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통해 전반적 기능을 확인합니다.
가임력 검사는 언제 받아야 할까요?
임신을 바로 계획 중이 아니라도, 미리 받아두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성은 30세 전후, 특히 35세가 넘기 전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도 직장 스트레스나 생활습관이 좋지 않다면 정자 건강 체크가 필수입니다.
자가진단은 어려울까요?
온라인에서 자가 테스트로 ‘가임력 점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들이 있지만, 정확도는 병원 검사만 못합니다. 특히 난소 기능이나 정자의 질은 외부에서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검사받을 수 있는 곳과 비용은?
현재는 산부인과, 비뇨기과, 또는 난임 전문 병원에서 가임력 검사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보건소를 통한 무료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어, e보건소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병원별로 차이가 있지만, 여성의 AMH 검사는 5~7만 원, 남성 정액 검사는 3~5만 원 선입니다. 정부 지원이 있는 경우 부담은 더 줄어듭니다.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어떡하죠?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가임력 검사 결과는 ‘현재 상태’일 뿐, ‘불임’ 진단은 아닙니다. 필요시 난자 냉동, 정자 보관, 생활습관 개선, 호르몬 치료 등 다양한 대안이 존재합니다. 중요한 건 내 몸 상태를 알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임신을 준비하든 아직은 계획이 없든, 가임력 검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정보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나를 위한 ‘건강 예측 도구’로 가볍게 접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