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증상으로 시작된 하루, 엄마가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

평소와는 다른 아침, 이상한 낌새

기상 시간은 평소와 같았지만, 아이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마자 “목이 아파”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밤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단순 감기겠거니 하고 보낸 아침. 그러나 아침밥은 한입도 넘기지 않았고, 물조차 거부했습니다.

입 안 통증이 수족구병의 첫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많은 부모님이 이 시점을 지나서야 깨닫습니다. 고열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초기에 증상을 놓치기 쉽습니다.

수족구병의 주요 증상 흐름

증상은 대개 3단계로 진행됩니다. 첫째는 미열 또는 미약한 무기력함, 둘째는 구강 통증, 셋째는 손발의 수포성 발진입니다. 단계마다 나타나는 특징은 다르지만, 모두 콕사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이 원인입니다.

  • 입 안의 수포: 혀, 입천장, 볼 안쪽 점막 등에서 발생
  • 손바닥, 발바닥 수포: 작고 둥근 수포, 가려움은 심하지 않음
  • 식사 거부 및 침 흘림: 음식을 씹지 못하거나 꺼려함

어른의 구내염처럼 보일 수 있으나, 손발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족구를 의심해야 합니다.

병원 진료 시 확인되는 전형적인 징후

진료실에서는 아이의 입을 조심스럽게 벌리고, 체온을 확인한 후 손과 발에 나타나는 병변을 살핍니다. 별도의 혈액검사 없이도 소견만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에 집중됩니다.

진료 중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습니다
  • 해열제와 진통제 위주의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의사는 감염 후 일주일까지 전염력이 높으므로, 격리를 권장하게 됩니다.

형제 감염 가능성과 가정 내 전파

같은 집에 사는 아이가 둘이라면, 수족구는 흔히 둘 다 앓고 나야 끝납니다. 형제 간 감염은 매우 높은 편이며, 대체로 첫째가 걸린 뒤 2~3일 안에 둘째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족 내 전염 경로 예방 방법
수건, 식기, 장난감 공유 개별 사용, 자주 소독
기침, 재채기 비말 기침 예절 교육, 마스크 착용
대소변 처리 후 손 미세 오염 비누로 30초 손씻기 철저

아이의 장난감은 1:10 비율의 락스 희석액으로 닦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형제 자매가 함께 잠을 자는 경우 침구도 분리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대부분의 아이는 7~10일 안에 회복되지만, 일부는 회복기 증상으로 ‘손톱이 빠지는 현상’을 겪기도 합니다. 의학적 용어로는 조조성 손발톱 박리증(Onychomadesis)이라고 하며, 감염 후 2~4주 뒤에 나타납니다.

이는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있습니다. 손톱이 빠졌더라도 통증은 거의 없으며, 약 1~2개월 내에 다시 자라납니다.

같은 경험을 한 보호자들의 글을 보면, 처음엔 걱정했지만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는 공통적인 후기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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