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질환의 혼동 이유와 상황
아이의 입 안에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생겼을 때, 많은 부모들은 수족구병인지 구내염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두 질환 모두 구강 내 병변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증상만으로는 빠르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고려되는 구분 기준들을 자세히 살펴보며 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고자 합니다.
감염 경로와 바이러스 유형의 비교
수족구병은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며, 콕사키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대변, 침, 코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놀이터나 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내염은 대부분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생후 6개월 이후 면역이 낮아지는 시기에 감염률이 높으며, 성인의 헤르페스 감염으로부터 아이에게 옮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증상의 분포와 양상의 차이
수족구병은 병변이 전신으로 나타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입 안뿐 아니라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주변 등에도 수포가 동반됩니다. 수포는 작고 투명하며 가렵지 않지만 음식 섭취 시 통증을 유발해 식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내염의 경우 병변은 주로 입 안에 국한되며 잇몸, 입천장, 혀 밑 등 다양한 위치에 염증이 생깁니다. 수포보다는 궤양 형태가 많고, 고열과 심한 잇몸 통증, 침 흘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감별을 위한 증상 비교표
구분 항목 | 수족구병 | 구내염 |
---|---|---|
바이러스 유형 |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 |
병변 위치 | 입 안, 손, 발, 엉덩이 | 입 안, 잇몸 주변 |
수포/궤양 특징 | 작고 투명한 수포 | 노란색 궤양 또는 고름 |
발열 정도 | 가벼운 열 | 39도 이상 고열 |
전염 가능성 | 매우 높음 | 중간~높음 |
생활 속 관찰 포인트 요약
- 입 안 병변이 잇몸에 집중되고 진물이 난다 → 구내염 가능성
- 손과 발에도 수포가 있다 → 수족구병 의심
- 형제자매에게 동일 증상 발생 → 전염성 높은 수족구일 가능성↑
- 발열이 3일 이상 지속된다 → 반드시 소아과 진료 필요
이러한 기준을 통해 보호자 스스로도 초기 판단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판단은 전문의 진료 후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한 관리 방법
두 질환 모두 입 안 통증이 심해 식사 거부나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동식 위주의 식단, 충분한 수분 보충, 구강청결 유지가 핵심입니다. 입 안을 자극하지 않는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수족구의 경우 전염을 막기 위해 격리가 필요하며, 구내염은 바이러스의 형태에 따라 전염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진단에 따라 등원, 외출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이를 둔 부모가 자주 묻는 질문 정리
- Q: 수족구병은 입 안에만 나타날 수도 있나요?
A: 가능하지만 손과 발에도 발진이 있는 경우가 많아 다른 위치도 꼭 확인하세요. - Q: 구내염에 걸리면 얼음물이나 찬 우유를 먹여도 되나요?
A: 네, 입 안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단, 너무 차가운 음료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 미지근한 상태가 좋습니다. - Q: 수족구병은 몇 일 정도 격리해야 하나요?
A: 발열과 수포 증상이 가라앉은 후 3~5일 정도 더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비슷해 보이는 수족구와 구내염은 관리법도 다르기 때문에 차이를 아는 것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