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 선택이 아닌 생존일 수도 있습니다
임신중절수술은 단순히 임신을 끝내는 과정이 아닙니다. 여성의 삶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건강상의 이유로, 또 어떤 이에게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건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가능한 임신중절 방법, 법적 기준, 수술 전후로 준비해야 할 것들까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임신중절의 법적 기준, 어디까지 허용되나요?
2021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낙태죄는 사실상 효력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조건 없이 언제든지 수술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현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신 주수 | 임신중절 가능 여부 | 조건 |
---|---|---|
0~14주 | 가능 | 별도 조건 없이 가능 |
15~24주 | 제한적 가능 | 성폭력, 강간, 건강상의 위험 등 필요 |
24주 초과 | 불가 | 태아의 생존 가능성으로 인해 원칙적 금지 |
즉, 14주 이내에는 여성 본인의 판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의료적 판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수술의 두 가지 방식: 약물과 기구
약물 임신중절
약물중절은 임신 초기(10주 이내)에만 시행되며, 미프지프렉스와 미소프로스톨이라는 두 가지 약물을 일정 간격으로 복용해 태아를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수술보다 부담이 덜하지만, 강한 복통, 출혈, 구토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100% 성공을 장담하진 않습니다. 실패 시에는 결국 수술을 병행해야 합니다.
수술적 임신중절
병원에서는 보통 진공흡입술 또는 소파술을 사용합니다. 흡입술은 주로 임신 12주 이전에, 소파술은 더 이후에 진행됩니다. 시술 시간은 10~20분 정도지만, 마취 방식과 회복 기간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경험 많은 산부인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2차 감염이나 자궁 손상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 방문 전 확인해야 할 것들
- 임신 주수 확인: 초음파 검사 필수
- 의료기관의 수술 여부 확인: 모든 산부인과가 임신중절을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 비용 확인: 병원마다 금액 차이 큽니다
- 상담 여부: 미성년자나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엔 어떤 일이 생길까?
수술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출혈, 복통,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최소 1~2주는 몸을 잘 돌봐야 합니다. 또한 생리 주기 회복까지 보통 4~6주 정도가 걸리며, 그 전에 다시 임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피임 계획도 함께 세우세요
임신중절 후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피임법에 대한 상담을 함께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임약, 루프, 콘돔 등 여성의 상황에 맞는 방법이 따로 있으니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세요.
수술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시술 종류 | 비용 대략 | 비고 |
---|---|---|
약물중절 | 25만~35만 원 | 처방전 필요, 병원 외 복용은 위험 |
흡입술 | 40만~60만 원 | 마취비 포함 여부 확인 필요 |
소파술 | 60만~80만 원 | 임신 주수에 따라 추가비용 발생 |
현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모든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청소년, 저소득층 여성에게 상담 및 의료비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성가족부 1366이나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보세요.
쉽지 않은 결정, 하지만 혼자가 아닙니다
낙태라는 단어가 주는 사회적 압박감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판단도 여성의 몸과 삶에 대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혹시 지금 고민 중이시라면, 정보부터 충분히 확보하세요. 임신중절수술 병원 찾기나 낙태 상담 지원 센터를 검색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경험담도 때론 큰 도움이 되죠.
자주 묻는 질문 정리
Q | A |
---|---|
약물로 낙태하면 집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 절대 혼자 복용하지 마세요. 반드시 병원을 통한 복용만 안전합니다. |
낙태 후 임신 가능성은 없나요? | 대부분 정상적으로 회복되며, 다시 임신도 가능합니다. |
미성년자는 혼자 수술이 가능한가요? | 병원 정책마다 다르며, 부모 동의서가 필요한 곳도 있습니다. |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합니다 | 맘스핸드와 같은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