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면? 맹장염 초기 의심해보세요

무심코 넘긴 복통, 사실은 맹장염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배꼽 근처의 묵직한 통증. 처음엔 단순한 복부 불편감이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며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고 점점 심해진다면 맹장염 초기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염이나 스트레스성 위장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맹장염은 적절한 타이밍에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급성 질환입니다.

맹장염은 왜 생기나요?

맹장염은 대장의 시작 부분에 붙어 있는 작은 돌기, 즉 충수돌기(appendix)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이 충수가 대변 덩어리, 림프조직, 기생충, 혹은 알 수 없는 이물질로 인해 막히게 되면 내부 압력이 상승하고,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맹장은 없어도 큰 지장은 없지만, 염증이 발생하면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파열될 수 있어 반드시 조기 대처가 필요합니다.

초기 맹장염의 특징적인 증상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복부 통증입니다. 일반적으로 배꼽 주변에서 시작해 수 시간 내에 우측 하복부(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며, 통증이 점점 강해지고 움직이거나 기침할 때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자주 동반됩니다:

  • 식욕 감소
  •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증상
  • 미열(보통 37~38도)
  • 복부를 눌렀다가 뗄 때 더 심한 통증 (반동압통)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자가진단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른 복통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맹장염 통증은 위치의 이동과 점진적인 통증 증가가 특징적입니다. 일반적인 장염은 설사, 고열, 전신 무기력감을 동반하며 복통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은 반면, 맹장염은 특정 부위에 통증이 집중되고, 점점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헷갈릴 수 있는 질환과 구별 포인트:

질환 통증 위치 주요 증상
맹장염 배꼽 → 오른쪽 아랫배 식욕감퇴, 미열, 반동압통
장염 전반적 복통 설사, 구토, 열
신장결석 옆구리 또는 등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 혈뇨
배란통/생리통 하복부 양측 생리 주기 연관, 둔한 통증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할까?

맹장염은 증상이 애매하게 시작될 수 있지만, 통증의 강도와 위치 변화를 보면 상당히 뚜렷한 경향을 보입니다. 병원에서는 혈액검사, 복부 CT 또는 초음파를 통해 확진하며,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 노약자, 임산부의 경우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형적이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맹장염 수술과 회복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진단 후,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충수돌기를 제거합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보통 3일에서 5일 사이에 퇴원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일부 초기 맹장염에 대해 항생제로만 치료하는 시도도 있으나,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이 일반적입니다.

회복 후 2주 정도는 무리한 복부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를 피해야 하며, 기름진 음식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맹장 수술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복강경 수술 기준 약 70~130만 원 선입니다. 실손보험이 있다면 대부분 환급이 가능하며, CT 촬영, 초음파, 입원실 업그레이드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별도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맹장염은 예방할 수 있을까요?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평소 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 관리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변비를 줄이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은 충수돌기 폐쇄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복부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땐 맹장염을 의심하세요

  • 배꼽 주위 통증이 → 오른쪽 아래로 이동함
  • 식욕이 사라지고 미열이 동반됨
  •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눌렀다 떼면 더 아픔
  • 구토, 메스꺼움이 지속됨

단순한 배탈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쉬운 복통. 하지만 맹장염 초기증상은 빠르게 병원을 찾지 않으면 수술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급성 복통, 이제는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