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바이러스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는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바이러스를 차세대 팬데믹 유발 병원체로 지정하고 있으며, 그만큼 전 세계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입니다. 자연숙주는 과일박쥐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 서식합니다.
감염은 어떻게 이뤄질까?
동물에서 사람으로
주로 박쥐의 배설물이 오염시킨 식품이나 수액을 통해 동물, 특히 돼지가 감염되고, 이후 인간에게 전파됩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박쥐가 핥은 대추야자 수액을 마신 사람들이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자의 침, 체액, 분비물과의 접촉을 통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의료기관 내에서의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아, 의료진 보호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 증상은 어떤가?
초기에는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고열, 두통, 근육통,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복기는 대략 5~14일입니다. 문제는 이 증상이 급성 뇌염이나 호흡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례도 있으며, 후유증이 장기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니파바이러스의 사망률은 지역에 따라 최대 75%까지 보고되며, 의료 시스템이 미비한 지역일수록 치명률이 더 높습니다.
진단 방법과 치료 상황
니파 감염은 RT-PCR, 항체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승인된 백신이나 특효약이 없으며, 치료는 증상 조절 및 생명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세계 여러 기관이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며, CEPI는 임상 1상 후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요 발생 지역과 특징
1998~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첫 대유행이 발생했고,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 반복적으로 발병했습니다. 특히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는 최근 수년 간 매년 니파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발병 시기가 과일 수확철과 겹친다는 점에서 감염과 계절적 요인이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니파와 다른 감염병 비교
질병명 | 사망률 | 백신 유무 | 전파경로 |
---|---|---|---|
니파바이러스 | 40~75% | 없음 | 체액, 오염식품 |
코로나19 | 0.1~3% | 있음 | 비말, 공기 |
에볼라 | 약 50% | 있음 | 체액 접촉 |
예방 수칙과 개인 대응
개인의 위생 관리와 음식 섭취 주의가 니파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핵심입니다. 수액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고, 야생 동물 또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품은 피해야 합니다. 농장, 병원 등 고위험 환경에서는 PPE 착용과 철저한 방역이 필수입니다.
해외에서 귀국한 뒤 열, 두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국내 방역 시스템과 대응
우리나라에는 아직 보고된 감염 사례는 없지만, 동남아를 방문한 인구의 유입으로 국내 전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관련 증상에 대한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 중심의 대응 프로토콜도 존재합니다.
글로벌 차원의 대응과 과제
WHO는 니파바이러스를 우선순위 연구 대상 병원체로 분류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CEPI, GAVI 등 국제 기관은 백신 확보를 위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