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다이어트, 일시적 감량일까 지속 가능한 변화일까
최근 다이어트 방법 중 가장 주목받는 방식은 GLP-1 주사제를 활용한 체중 감량입니다. 미국 FDA 승인 이후 국내에도 삭센다, 위고비 등의 제품이 도입되면서 ‘의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이어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하지만 누구나 궁금해합니다. “이렇게 감량한 몸무게, 정말 유지될까?”
일부에선 “주사만 맞으면 빠진다”고 말하지만, 체중 감량에서 더 중요한 건 바로 ‘유지’입니다. GLP-1 약물은 감량 이후에도 효과가 계속될까요? 아니면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찌는 걸까요?
GLP-1 약물이 작용하는 방식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 배출을 늦추는 방식으로 체중을 줄입니다. 식사를 해도 쉽게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섭취 칼로리가 줄어드는 것이죠. 이러한 생리학적 변화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은 유지되지만, 중단 시 이전의 식습관이 돌아올 가능성도 함께 존재합니다.
GLP-1 다이어트 중단 후 체중 변화
미국 내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는 위고비(Semaglutide) 사용자 중 상당수가 약물 중단 1년 내 체중의 일부를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감량된 체중의 약 2/3는 유지되었지만, 나머지는 회복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는 곧 GLP-1 약물이 ‘치료가 아니라 조절 도구’라는 점을 의미합니다. 즉, 감량된 몸을 유지하려면 약물에 의존하는 대신, 그 사이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
지속적인 체중 유지 전략
GLP-1 주사만으로 감량한 체중을 오래 유지하려면 다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 단백질 중심의 식단 유지 – 식욕이 줄어든 틈을 타 식단의 질을 바꿔야 합니다.
- 기초대사량 보존을 위한 운동 – 체중은 줄어도 근육량은 유지해야 요요가 줄어듭니다.
- 심리적 의존 탈피 – 약물이 없을 때도 생활 리듬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위고비 감량 후 단계적으로 투약 주기를 줄이면서, 식이와 운동 관리로 자연 전환을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긍정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됩니다.
GLP-1 장기 복용의 현실적인 문제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GLP-1 주사의 가격은 월 40~60만 원대로, 장기 복용 시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죠. 게다가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적인 복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간헐적 복용이나 보조 치료로의 전환 등, 개인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GLP-1 주사 다이어트를 고려 중이라면
살은 빼고 싶지만,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GLP-1 주사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그 힘은 올바른 사용과 계획 아래에서만 제대로 발휘됩니다.
약물 복용으로 시작된 감량이 진짜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삶과 루틴을 조율하려는 노력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